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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

I-693 백신부터 검진까지

by dankamhongsi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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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693은 영주권 신청을 위해 꼭 제출해야 하는 필수 서류이다. 코로나 전에는 영주권 진행속도가 많이 늦지 않아 신청 서류 제출 시에 같이 제출하는 분위기였다면, 코로나 이후로 영주권 진행속도가 심각하게 많이 길어져서 요즘은 인터뷰 시 들고 가거나 인터뷰가 면제된 경우에는 RFE 서류 제출 요청을 받았을 때 제출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다.

 

어려운 부분은 없으나 알고 준비하면 더 좋은 몇 가지 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로 글쓴이는 2021년 11월 모든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했고 2023년 4월 실물 그린카드를 받았다. 글쓴이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공유할 것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는 늘 USCIS 사이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백신

I-693 제출을 위해 필요한 백신은 MMR, Varicella, T-dap, Covid, Hepatitis B, Flu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영문으로 출력해서 확인한 후 기록이 없거나 아직 맞은 적이 없는 백신만 추가적으로 맞으면 된다. 아직 한국에 있다면 한국에서 접종받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 보험이 없다면 미국에서 접종받는 비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뽑을 수 있다.

 

1. MMR

한국인이라면 어릴 때 필수 접종을 다 받지만, MMR은 백신접종기록에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다시 접종받아야 했다. MMR은 2번 접종받아야 하는데 첫 번째 샷을 맞을 때는 보험이 없는 상황이었어서 가장 저렴한 코스트코에서 무려 100불이나 주고 접종받았고, 두 번째 샷은  Cigna 보험이 있었던 때라서 King Sooper에 있는 Little Clinic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보험플랜이 그렇듯이 내가 가지고 있던 플랜도 예방적인 접종에 대해서는 모두 100% 커버가 되었다. 

 

2. Varicella

어릴 때 수두를 앓아서 당연히 항체가 있겠지만 기록에 없으면 증명할 방법이 없다. 항원 검사비용이 백신 접종 (무료) 보다 더 비싸서 결국 다시 백신 접종을 받기로 했다. 2022년 Cigna 보험이 없던 시절 Varicella 백신을 맞기 위해 알아보았을 때에는 의사가 상주하는 곳에서만 접종받을 수 있어서 코스트코나 월그린, CVS와 같은 곳에서 접종이 아예 불가했다. 2023년에는 법이 바뀌었는지 MMR처럼 King Sooper Little Clinic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었다.

 

3. T-dap

나는 미국 가기 전 이미 접종받았다. 해외여행이나 봉사의 이유가 아니고서야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맞는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간호사가 어디에서 맞았는지 왜 맞았는지 물어봤다.

 

4. Covid

2021년 미국에 가자마자 월마트에서 2샷 다 맞았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예약을 통해서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예약도 없이 워크인으로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영주권자도 아닌 외국인 신분이었는데 여권만 보여주니 공짜로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5. Hepatitis B

I-693 간호사와 서류 정리 첫 미팅 때, 나는 백신도 다 맞았고 얼른 의사 사인만 받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2021-2022년 초기 정보만 알고 있던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Hepatitis B, B형 간염 백신이다. 간호사는 2022년 5월쯤 추가된 백신이기 때문에 내가 몰랐을 거라고 했다. 이 백신은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회 이상 맞아야 하는 백신인데 다행히 백신을 다 맞지 않고 첫 번째 샷을 맞고도 I-693을 제출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역시 보험으로 커버되어 비용은 없었다.

 

6. Flu

독감샷은 I-693 제출이 (10/1 - 3/1) 일 경우에만 제출하면 된다. 보험이 있으면 이것도 역시 커버받을 수 있다.

 

 

I-693 비용과 과정

I-693은 비싸다. 병원마다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구글에 I-693 또는 Immigration medical exam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모든 병원에 전화를 다 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나는 모든 검사비용이 포함된 최종 가격이 $450인 곳에서 I-693을 끝냈는데 검사비용을 제외한 가격을 알려주며 싼 가격으로 홍보하는 곳도 많으니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나는 총 두 번 방문으로 I-693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제출해야 할 서류가 모두 갖추어졌는지, 백신은 다 맞았는지 확인하고,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는 간호사와의 미팅. 두 번째는 의사가 간단한 검진과 질문을 하고 제일 중요한 '사인'을 하는 방문. I-693 RFE를 받고 최대한 빨리 제출하고 싶다면 백신은 미리미리 맞아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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