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지역은 벌레가 없기로 유명하다. 지난 2년 동안은 날파리 한 마리 없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번 해에는 날씨가 바뀌어서 그런지 매일매일 새로운 벌레들이 나오고 있다.
1. 개미
집주인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기 때문에 거의 매일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한다. 전혀 더럽지 않은 집이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개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충격적인 것이 개미들이 줄 지어 고양이 사료를 옮기고 있었다. 고양이 사료를 싹 비우고 보이는 개미를 다 죽였다. 집주인이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개미가 집으로 들어온 것일 수도 있다 했다.
그 이후로 하루에 5마리 이하로 보여서 그냥 보일 때 마다 죽이고 살고 있었다. 근데 어떻게 옷 속에 들어갔는지 남편 가슴팍을 개미가 물었다. 현관에만 보였는데 2층까지 올라갔는지 너무 무서워 옷장, 2층 방 등 모든 곳을 확인했지만 다행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2. 말벌
근데 갑자기 말벌이 나타났다. 처음 본 말벌은 창문 빗물 구멍으로 들어온 놈이었는데, 나가지 못하게 창문 사이에 가둬놓으니 죽었다. 근데 집주인이 말벌집을 발견했으니 창문을 열지 말라는 거다. 직접 나가서 보니 말벌이 정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차고문 바로 위에 집을 지어놔서 차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차고 안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집주인은 바로 pest control을 불렀다. 집주인이 부른 곳은 말벌, 개미 건당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집 전체 관리 $350 이었다. 개미까지 계속 출몰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던 집주인은 큰돈을 쓰고 pest control을 불렀다. Pest control이 말벌집도 제거해주고 개미가 더 이상 집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약도 뿌리고 갔다.
근데 하루 지난 오늘, 계속 개미가 보이고 말벌이 새로운 말벌집을 지어서 살고 있다... 어쩜 집을 저리 빨리 짓는지... 집주인한테 또 pest control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후에 새로운 벌레가 나타났다.
3. 거미
태어나서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이상하게? 생긴 거미는 처음본다. 내가 알던 거미랑 다르게 생긴 것 같다. 크기가 엄청 크진 않았지만 언제 본적 있는, 거미를 죽이니 수백 마리의 거미 새끼가 터져 나오는 동영상이 생각나 쉽사리 손댈 수가 없었다.
일주일 안으로 이 모든 벌레들이 갑자기 나타나 정말 스트레스다. 이제 창문도 마음대로 열 수 없다. 미국 생활이 너무 힘든 요즘 벌레까지 나타나니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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