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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타운하우스 장단점

by dankamhongsi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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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 우리 집은 아니고 남편 친구한테 렌트해서 살고 있는데,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나에게 여기에서의 삶은 아주 새롭다. 타운하우스마다 플로어 플랜도, 야드 유무도 모두 다르지만 오늘은 내가 현재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에 기초해서 내가 느낀 장단점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장점

1. 싱글 패밀리 하우스보다 싸다.

우리가 모기지를 내는 건 아니지만, Zillow만 보아도 확실히 타운하우스가 같은 크기나 조건의 싱글 패밀리 하우스보다 저렴하다. 

 

2. 아파트먼트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 조금 더 많다.

타운하우스는 층간 소음이 없다. (벽간 소음은 있음) 또 가라지가 있는 경우가 많아 차를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여기서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것은 범죄로 부터 보호는 당연하고 우박과 같은 자연재해로 부터 보호도 포함된다. 내가 지금 사는 타운하우스에는 지하 공간이 있는데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면 내려가서 피해있을 수 있다. 아파트먼트에 사는 친구한테 토네이도 경보 떴을 때 어떻게 대피했냐 물어보니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자기네들 아파트먼트에는 없다고 했다...

 

3. 작은 사이즈를 선호한다면 싱글 패밀리 하우스보다 작은 사이즈를 찾기 쉽다.

내가 사는 동네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지어지는 집들은 작은 사이즈를 찾기가 힘들다. 지금 사는 타운하우스는 1800 sqft 인데, 둘이 살기 딱 좋은 사이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에서 이런 사이즈 싱글 패밀리 하우스를 구하려면 2000년대 이전에 지어진 집 밖에 선택권이 없다.

 

4. 백야드가 없다.

잔디 관리 안해도 된다. 

 

단점

1. 벽간 소음

미국 벽 정말 얇다. 나무 뼈대에 드라이월로 만들어진 벽이라 옆 집이랑 벽을 공유하는 방은 옆방 소음이 다 들린다. 옆집에서 빨래하면 세탁기 소음+진동이 벽을 타고 올라오고, 전기 콘센트 꼽는 소리, TV소리, 음악 소리, 침대 삐그덕 거리는 소리 다 들린다. 우리 집 거실벽은 옆집 가라지와 붙어있는데 옆집 사람 생활 루틴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들을 수 있다... 옆집에 엄청 부릉부릉 대는 그런 차를 모는 세입자가 살았었는데, 차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찬장에 유리컵들이 그 진동에 흔들리기까지 했다....

 

2. 환기 하기 어렵다. 

창문이 마주보고 나 있으면 바람이 잘 통해서 환기시키기 좋다. 근데 옆집과 벽을 공유해서 한쪽 벽이 막혀있는 경우 환기시키기가 정말 힘들다. 온 집 창문을 아무리 열어도 공기 순환이 잘 안 된다. 

 

3. 백야드가 없다.

정원을 가꾸고 싶거나 반려견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백 야드가 없다. 친구들 불러서 바비큐 할 때도 집 앞 아주 작은 patio에서 한다. 

 

4. HOA가 엄청 비싸다.

HOA 비용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 집주인은 한 달에 $150씩 낸다. HOA가 관리를 잘 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비용이지만 돈만 가져가고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는 듯하다. 눈이 와도 치우는 사람도 없고, 잡초 뽑는 사람도 없다. 완전 사기꾼들이다. 그래도 여기 살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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