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총 두 번 입국했다. 첫 입국은 J1 인턴쉽 비자를 가지고 내 생애 처음으로 미국으로 입국한 때였고, 두 번째 입국은 한국여행 후 그린카드로 며칠 전에 들어왔다. 이번에 입국하면서 J1으로 입국할 때 와는 너무 다른 경험을 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J1으로 입국했을 때
입국 공항: 샌프란시스코
20대 후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법적으로 비자를 소지하고 들어와도 세컨더리룸에 갈 확률이 높다고 하여 굉장히 긴장했었다. 입국심사관이 미국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수차례 확인했고, 내가 인턴쉽 가는 회사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지금 잘 생각나진 않지만 수많은 질문을 받았고 아무 문제 없이 모든 질문에 답했지만 결국 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 여권을 플라스틱 홀더에 넣어 놓고 짐 검사를 마친 후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입국 후 국내선 환승루트로 목적지에 간다면 첫 미국 도착 공항에서 짐을 찾아 환승 터미널에서 다시 짐을 보내야 한다. 당시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국내선 환승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받았던 기억이 있다. 짐 검사하는 직원이 내 환승 편 시간을 확인하고 빨리 보내주긴 했지만 연결 편을 놓칠까 봐 매우 불안했다. 다행히 보딩 직전 게이트에 도착해서 환승할 수 있었다.
그린카드로 입국했을 때
입국 공항: 달라스
그린카드가 있더라도 세컨더리에 가는 케이스가 있다고 들어서 또 걱정을 했다. 남편과 같이 출입국 심사를 하러 갔고 한국에 얼마나 체류했냐는 질문만 받고 끝이었다. 우리가 커플인지 확인하지도 않았고, 정말 저 질문만이 끝이었다. 결혼 후 남편 성으로 성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를 대비해서 결혼증명서도 챙겼지만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미국 입국심사
내 입국심사 경험이 왜 이렇게 달랐을까? 입국 공항이 달라서? 아니면 그린카드가 있어서? 답은 나도 모르겠다. 이번에 쉽게 들어왔지만 다음에 들어올 때엔 세컨더리에 가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미국 입국심사다.
미국 입국을 앞두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하고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면 세컨더리에 가더라도 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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