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사용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추천한다.
1. 각인 수저
선물 받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처럼 숟가락 젓가락을 매일 사용하진 않겠지만 직접 선물해 본 결과 본인들 이름이 새겨진 수저가 새롭고 특별해 아주 좋아했다. 또 미국에서 사용하는 숟가락과 다르게 한국식 숟가락은 손잡이가 길어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다고 했다.
나는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주문했다. '각인 수저'라고 검색하면 판매자가 꽤 많이 나오는데 나는 놋수저로 선택했다. 추가금을 내면 예쁜 포장도 되어 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놋수저는 색이 변하는데, 선물할 때 이 부분에 대한 설명과 관리법까지 같이 알려주자.
2. 자개 상품들
'외국인 선물'로 검색했을 때 바로 뜨는 결과물이다. 나는 친구 선물로 손거울과 와인 거치대를 사봤는데 둘 다 아주 예쁘고 실용적인 선물이었다. 손거울은 가격도 저렴해서 뿌리는(?) 선물로 좋고, 와인 거치대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이었다. 손거울은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아서 친구들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역시 네이퍼 쇼핑을 통해 주문했고, 퀄리티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각자 사정에 맞게 주문하길 바란다.
3. K-농기구
호미나 낫과 같은 농기구들이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나는 직접 선물해 본 적은 없지만 가드닝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하기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물론 훨씬 더 저렴하지만 요즘에는 아마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 한국 음식 레시피북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했다. 한국 음식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구글로 모두 찾을 수 있는 정보이지만, 한국 음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한국 음식 레시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레시피북을 이용하면 사진을 보고 어떤 한국 음식이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료도 하나하나 상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별한 식단을 가진 사람들이 재료를 바꾸거나 수정해서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외국어로 된 레시피북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나는 인터파크 도서에서 검색하여 구매했는데, 선택지가 아주 적었던 기억이 있다.
5. 과자, 차 종류
거울도 안 보고, 와인도 안 마시고, 가드닝도 안 하고, 요리도 안 하는 내 남편 친구들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과자 선물이 최고다. 이번 한국 여행 때 마트에서 잔뜩 사서 돌아와 남편 친구들에게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했다. 미국의 경우 한인마트가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한국문화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굳이 차 타고 한인마트까지 찾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꼭 한국에서 사가는 선물이 아니고 현지에서 사서 선물할 때에도 쉽게 할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참고로 내 주위 외국인들을 봤을 때, 아시아인이 아닌 이상 떡과 같이 쫀득 찐득한 질감은 좋아하지 않았다. 조미김은 K-간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해조류를 먹어보지도 않았거나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유자차는 친구한테 선물하면서 한국사람들이 아플 때 먹는 차라고 하니 친구가 아팠을 때 먹어보고 효과가 좋아서 선물받은 친구가 내돈 내산까지 한 아이템이니 강력 추천한다.
외국인 친구나 가족들에게 한국적인 선물을 하려고 할 때 도대체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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