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아프면 바로 병원으로 가면 되지만 미국에선 약국으로 간다. 보험이 있어도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deductible이 있다면 deductible을 다 낼 때까지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집 떠나 아프면 서러우니 약이라도 빨리 챙겨 먹고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비약을 추천한다. 나는 미국약에 대해 잘 몰라서 미국인인 내 남편의 취향(?)이 가득 들어간 리스트인데 내가 써보고 효과본 것만 추천하니 따라 사도 실패하진 않을 거다.
미국약이 한국약보다 성분 함량이 높고 너무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약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다. 나는 약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의료계 종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약이나 특정 성분에 민감하다면 Drug Facts를 잘 보고 본인에게 맞는 약으로 잘 선택하길 바란다.
아래 추천 약들은 모두 처방 없이 마트나 약국(Walgreens, CVS), 아마존에서 살 수 있다.
소화 안될 때, 체 했을 때, 속 메슥꺼움, 설사병 났을 때 - Pepto Bismol
진짜 먹기 싫게 생긴 핑크색 약이다. 나는 처음 이 약을 봤을 때 오히려 더 구역질이 났다. 그래도 효과는 직빵이었다. 미국의 국민 소화제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잘 흔들어서 같이 따라온 컵에 30ml 계량해서 마시면 된다.
피부가 가려울 때, 화상 입었을 때, 벌레 물린 곳 - Gold Bond Anti-Itch Lotion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미국에 와서 더 많이 아팠고 없던 피부 발진(?)도 일어났다. 갑자기 이유 없이 빨갛게 올라와 간지러우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때 남편이 사 온 크림이다. 발진이랑 약한 화상, 벌레 물려 간지러운 곳에 사용해 봤다. 꾸준히 잘 발라주면 발진도 사라지고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재채기 폭발, 콧물 폭발 알러지엔 - Goodsense All Day Allergy
한국에선 세계 최고 건강체였는데, 미국에 와서 없던 알러지까지 생겼다. 약국에서 알러지 약으로 유명한 Claritin이나 Zyrtec 다 먹어봤는데 둘 다 큰 효과가 없어서 미국 친구한테 추천받아서 산 약이다. 아침에 한 알 먹으면 하루종일 재채기나 콧물 같은 알러지 증상이 하나도 없다. 나처럼 미국 와서 갑자기 알러지 생긴 사람들에게 진짜 강추하는 약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오프라인 약국에서 판매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생리통, 두통, 통증 - Advil Liqui-gels, Tylenol
진통제가 필요할 땐 애드빌이나 타이레놀을 먹는다. 애드빌 이부프로펜,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두 약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효과가 더 좋게 약을 선택해서 먹기도 하던데 나는 그냥 아프면 눈 앞에 보이는 약 아무거나 먹는다...
코감기, 코막힘, 기침감기, 가래 - Mucinex-DM
나는 기관지가 약한지 아프면 무조건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난다. 그래서 감기에 걸려도 코가 심하게 막히는데 그런 나를 구해준 약이다. 나처럼 증상이 뚜렷하면 Cold 라고 적힌 종합감기약 보다는 구체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약으로 먹는게 훨씬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뜨거운 물에 차 형식으로 먹는 감기약 Thera Flu나 Alka-Seltzer Plus도 먹어봤지만 내 코감기 증상을 전혀 완화시키지 못했다. 사진은 600mg guaifenesin & 30mg dextromethorphan HBr 짜리지만 내가 먹은건 1200mg & 60mg 였고 강해서 그런지 효과가 더 빠른 것 같았다.
안 아픈게 최고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말이다. 평소에 잘 챙겨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약 먹을 일 없도록 건강관리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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