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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너무 어려운 미국 보험, 이 글 하나로 이해 끝

by dankamhongsi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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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건강보험 최고. 미국에 오면 더 더 한국 보험을 찬양하게 될 거다. 미국에선 보험이 없으면 진짜 큰일이지만 보험이 있어도 도대체 어떻게 적용되는 건지 이해하기 너무 힘들다. 분명 보험이 있는데 왜 deductible을 다 낼 때까지 커버를 받을 수 없는 것이며, deductible은 또 무엇이며, copay, coinsurance는 도대체 무엇인지... 이런 생각으로 검색해서 들어왔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Deductible 디덕터블

디덕터블을 충족시켜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디덕터블 $3,000

5/1 병원비 $1,000

5/15 병원비 $2,500

5/25 병원비 $1,000이라 가정했을 때,

 

5/1 병원비는 $1,000을 다 내야 한다. 그리고 남은 디덕터블은 $2,000으로 줄어든다.

5/15 병원비는 $2,000은 가입자가 부담하고 디덕터블 $3,000을 다 채웠기 때문에 나머지 $500은 보험 처리된다. (보험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코페이나 코인슈런스가 있다면 100% 커버되진 않을 수도 있다.)

5/25 병원비는 $1,000 모두 보험 처리되고, 앞 서 말한 것처럼 보험 처리된다는 것이 100% 커버된다는 말은 아니다.

 

디덕터블을 내고 플랜이 적용된다.

 위 이미지는 내 보험 플랜 페이지 캡처인데, $3,000을 다 내야 2번 단계인 보험 플랜 적용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2. Out-of-Pocket Maximum 최대지출한도

디덕터블을 충족시킨 후 보험 적용을 받지만 보험 회사가 100% 커버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자가 내야 하는 비용이 있다. 그 비용을 $4,000 만큼 지불하면 $4,001불부터는 100% 비용 커버된다. (위 이미지 3번 단계)

 

예를 들어,

디덕터블 충족 됨, 최대지출한도 $4,000 코인슈런스 20%

6/1 수술비 $15,000 

6/10 수술비 $5,000

6/15 수술비 $10,000 이라 가정했을 때,

 

이미 디덕터블이 충족 되었기 때문에 6/1 수술비는 코인슈런스 20%만 내면 된다. 그럼 가입자가 내는 비용은 $3,000이다. 

6/10 수술비 $50,000의 가입자 부담비용은 $1,000이다. 이로서 가입자가 최대지출한도인 $4,000을 모두 냈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100% 보험 커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6/15 수술비는 100% 보험으로 커버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낼 비용은 없다.

 

3. In-Network(INN), Out-of-Network(OON) 인네트워크, 아웃오브네트워크

인네트워크는 보험회사 네트워크 내 병원들로, 이 이외의 병원들은 모두 아웃오브네트워크 병원들이다. 당연히 인네트워크 병원에 갔을 때 가입자 부담금이 훨씬 적다.

 

4. Copay(ment), Coinsurance 코페이, 코인슈런스

코페이는 코인슈런스와 상관없이 병원을 갈 때마다 내는 금액으로 코페이가 있는 플랜이 있고 없는 플랜이 있다. 코인슈런스는 디덕터블 충족 후 가입자가 내야 하는 비율로 플랜에 따라 다르다.

INN, OON에 따라 코인슈런스 비율이 다르다.

 

아파서 병원 갈 일이 생겼다. INN 병원에 전화하니 가장 빠른 예약일이 3달 후이고, OON 병원에 전화하니 다음 주에 와도 된단다. 3달을 기다려 20%만 내고 치료를 받을지, 다음 주에 바로 치료를 받을 수는 있지만 40%를 낼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이 20%, 40%가 코인슈런스 비율이다.

 

 

위의 용어들만 잘 이해해도 미국 보험 99%는 이해한 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가진 플랜을 잘 확인하는 것인데 약관까지는 읽을 필요 없이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 보험이 되는 치료가 있고 되지 않는 치료 (주로 cosmetic, 미용 목적)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 무작정 가지 말고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 먼저 하고 가자. 검색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 상담원에게 전화나 채팅 상담으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알려줄 거다.

 

또 대부분의 플랜들이 예방 목적의 스크리닝이나 백신은 디덕터블과 상관없이 100% 커버한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진행한다면 I-693을 제출해야 하는데, 필요한 백신을 접종해 주는 INN으로 잘 찾아가서 비싼 돈 내지 말고 보험으로 커버받는 것을 추천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보험은 꼭 있어야겠지만, 디덕터블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료비 걱정 없이 살던 한국사람들에게는 너무 엄청난 금액이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느끼지만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미국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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