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토네이도에 이어 오늘은 우박 후기(?)를 해보려 한다.
이번 스톰은 저번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저번에는 오전-오후 중으로 모든 일이 일어나고 끝났다면 이번에는 밤 9시 정도에 시작되었다. 어두운데 우박이 쏟아지니까 어느 정도 크기의 우박이 내리는지, 밖에 주차 한 차는 괜찮을지 걱정되었다. 또 번개가 클럽 조명처럼 번쩍번쩍 치고, 우박이 지붕을 때리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토네이도... 잘 준비하다가 후다닥 지하로 내려갔다. 지역 방송국 24시간 라이브 방송을 틀어놓고 레이더 화면을 보면서 경보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렸다. 지하에 있는데도 우박과 천둥소리가 너무 커서 저번보다 더 무서웠다. 이번에는 전기도 두 번이나 나갔다 들어와서 진짜 무슨 일 나는 줄 알았다. 토네이도 경보가 한 번 연장되어 11시 30분에 경보가 끝나 방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밖에 주차한 차가 괜찮은지였다. 다행히 내가 있는 지역에는 아주 큰 우박이 떨어진 건 아닌지 차는 찌그러지지 않고 괜찮았다. 그런데 남편이 나중에 보내준 직장 동료의 사진을 보니까 우리보다 북쪽 동네에는 우박이 엄청 심하게 온 것 같았다.
눈이 아니고 우박이다..! 지하 창문에 쌓인 우박...
이번 중서부 스톰 + 토네이도 + 우박으로 4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토네이도가 잘 생기는 곳도 아닌데 이번 해에 벌써 2번 이나 경보가 울렸다. 라디오나 TV를 틀어놓았거나 컴퓨터로 National Weather Service를 계속 확인하지 않는 이상 휴대폰 알림이 유일하게 경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 해에는 날씨가 심상치 않다. 중서부에 살거나 토네이도 지역에 산다면 무조건 Emergency Alert 알림을 켜놓고 비상 대피 키트도 준비해놓길 바란다. 안전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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