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배가 너무 아파서 동네 urgent care에 갔다. 보험이 있지만 그 당시 주치의가 없었기 때문에 urgent care로 갔다. 그리고 병원비가 $333.04나 나왔다. 처음 환자 등록할 때 $201.15를 내고 진료가 끝난 후 $131.89 bill을 일주일 정도 후에 받았다. 미국 병원비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도대체 뭘 청구했길래 이만큼이나 나왔나 싶어 Itemized bill을 요청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Urgent Care 후기는 여기)
병원에 전화하니 billing 부서로 넘겼고 당연한 듯이 voicemail로 넘어갔다. Itemized bill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며칠이 지나도 답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갔다. Itemized bill을 달라고 하니 현재 billing 부서 직원이 휴가 갔다며 휴가 간지 엄청 오래되었고 언제 올지 모르니 이메일을 남겨놓겠다고 했다. 내가 전화했을 때 receptionist는 직원이 부재중인 것을 알면서도 전화를 넘겼던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이메일을 남겨달라고 했다.
또 일주일 넘게 지나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고 다시 전화했다. 전화로 voicemail도 남겼고, 직접 찾아가서 요청까지 했는데 아직 아무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하자 다시 이메일을 보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7월 27일, 갑자기 환불해 줄 돈이 있다고 전화가 왔다.
이 사건에 대해서 미국인 남편과 이야기해 보니 내가 끈질기게 itemized bill을 요청한 '덕분에' 그들이 사기 친 비용을 자진해서 환불해주겠다고 한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로 구글에 itemized bill을 검색하면, 어마무시한 bill을 받은 이후 itemiezd bill을 요청했더니 금액이 확 줄었다는 후기가 굉장히 많았다.
환불은 환불이고 나는 여전히 Itemized bill을 확인해야 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계속 전화하고 한 달 하고도 10일이 지난 8월 10일, 오피스에 둘 테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분명 지금까지 이메일로 보내준다거나 메일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8월 16일 오늘 Itemized bill을 받아왔다. 이 urgent care 놈들은 Itemized bill이 뭔지 모르는 걸까? 아니면 끝까지 나를 엿먹이고 싶은 걸까? 상세 항목 없이 office visit = $203 한 줄 적힌 종이를 받았다.
그리고 더 화가 나는 것은, 남편이 이걸 픽업하러 갔을 때 리셉셔니스트가 바로 그 자리에서 뽑아서 준거다. 그렇게 프린트해서 줄 수 있었던 거면 이때까지 직접 찾아가서 요청했을 때 주지 않았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당연히 환불은 아직 받지 못했다. 본인들이 먼저 환불해 줄 돈이 있다고 했으면서 돈에 대해 물어보면 보험회사한테 받으라 하는 말도 안 되는... 미국 의료는 그냥 아주 답이 없다. 병원은 아픈 사람들을 상태로 사기 쳐서 돈을 벌고 싶은 걸까? 정말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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